by김기덕 기자
2018.09.27 11:19:00
대형쇼핑몰 들어선 지역, 부동산시장서 가치 상승
오피스텔 시장에서 몰세권 영향력 커…웃돈 형성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분양 시장에서 대형쇼핑몰을 걸어서 이용 가능한 ‘몰세권’ 오피스텔 단지가 여전히 인기다. 이들 단지는 쇼핑·문화·여가를 한번에 누리는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는 장점에 수요자들이 꾸준히 찾아 시세 상승도 가파른 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센텀스퀘어’ 오피스텔은 도보권에 있는 신세계 센텀시티몰의 개장일(2016년 3월) 직전인 2016년 2월 기준 전용면적 45㎡가 2억4500만원(30층)에 팔렸다. 개장 후 지난해 10월 기준 같은 평형대 물건이 약 1억원 가까이 오른 3억3000만원(30층)에 매매 거래됐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롯데캐슬 골드’ 오피스텔은 지난해 4월 개장한 롯데월드타워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단지다. 이 단지는 롯데월드 타워 개장 전인 2016년 4월 전용 81㎡형이 7억3000만원(8층)에 거래됐으나, 올 5월 동일 평형이 5000만원 오른 7억8000만원(8층)에 실거래됐다.
여의도에 들어선 IFC몰 인근 오피스텔도 비슷한 상황이다. IFC몰에서 직선거리로 700m가량 떨어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진미파라곤’ 오피스텔은 IFC몰이 재단장(2017년 10월) 전인 2016년 10월 기준 전용 34㎡가 1억4000만원(4층)에 거래가 진행됐다. 이후 올 1월 동일 평형이 2억3500만원(4층)에 매매돼 약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청약시장에서도 몰세권 아파트 및 오피스텔은 인기다.
스타필드 고양으로부터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 오피스텔은 지난달 31일 청약 결과 최고 7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513실 규모의 대단지임에도 전 타입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송도 더샵 트리플타워’는 대형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와 송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등과 인접한 몰세권인데다 향후 준공될 롯데몰 송도점, 송도신세계복합몰, 이랜드몰 송도점 등을 이용 가능한 오피스텔이다. 지난 5월 실시한 청약 결과 710실 모집에 총 4219명이 접수해 평균 5.9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아울렛 등 대형쇼핑몰은 인근에 대단위 상권이 조성되는데다 쇼핑·문화·여가 등을 한번에 누릴 수 있어 해당 지역의 가치상승을 견인하는 효과가 있다”며 “이런 근처에 들어서는 몰세권 오피스텔은 입주민의 생활편의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배후수요도 풍부해 투자가치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