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새 ICBM ‘화성-15’ 발사 성공…美 본토 전역 타격 가능”(상보)

by김형욱 기자
2017.11.29 12:51:54

조선중앙통신 중대보도 통해 주장

29일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궤도. (출처=NHK)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북한이 29일 새벽 동해상으로 발사한 새 탄도미사일(ICBM) ‘화성 15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같은 날 오후 12시반 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조선로동당의 정치적 결단과 전략적 결심에 따라 새로 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5형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성명은 “화성-15형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 장착 가능 대륙간 탄도 로켓”이라며 “지난 7월 발사한 화성-14형보다 재원과 기술적 특성이 훨씬 우월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3시17분께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을 발사했다. 한미일은 이 미사일의 최고고도가 역대 최고인 4500㎞, 비행거리 960㎞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고각 발사를 정상 각도로 돌릴 경우 사거리는 약 1만3000㎞로 추산된다. 미 수도 워싱턴도 닿을 수 있는 거리다.

북한 역시 화성-15형을 이번에 고각 발사했으며 최고고도 4475㎞, 비행거리 950㎞였다고 발표하며 한미일 군 당국의 관측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내놨다. 북한은 “완결단계 도달한 가장 위력적 탄도로켓”이라며 “미국의 도전과 시련을 이겨낸 값진 승리”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