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가까스로 2000선 회복…국제유가 반등

by박형수 기자
2016.08.04 15:56:53

외국인 하루 만에 순매수…시장 반등 이끌어
정유주 일제히 상승…SK이노베이션, 3.5%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지수가 가까스로 2000선을 회복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국제유가 반등 소식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났다. 전날 매도 우위를 보인 외국인이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반등을 이끌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4포인트(0.26%) 오른 2000.03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11.29포인트 오른 2006.08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하면서 일제히 반등했다. 에너지 관련주는 국제유가가 3% 넘는 급등세를 보인 덕분에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2달러(3.3%) 높아진 40.83달러에 마쳤다. 국제유가는 하루 상승률로 3주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0.23% 상승한 1만8355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끝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31% 오른 2163.79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0.43% 오른 5159.74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내렸다. 이날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6원 내린 111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가는 113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69억원, 42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3.1%) 증권(1.39%) 서비스(1.36%) 유통(0.9%)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고 종이·목재(-2.71%) 전기가스(-2.13%) 업종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 종목이 많았다. 삼성전자(005930)가 전날 종가와 같은 151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삼성물산(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KT&G(033780) 등이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이 3% 가까이 떨어졌고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등은 내렸다.

국제유가 반등 소식은 국내 증시에 상장한 정유주 주가에도 영향을 줬다. GS(078930) SK이노베이션(096770) S-0il 등이 동반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2283만주, 거래대금은 3조5868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종목은 없었고 464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종목도 없었고 320개 종목이 내렸다. 9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