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선 기자
2016.05.11 15:22:16
내년부터 1차 증설 설비 가동..2020년까지 증설 완료
[이데일리 최선 기자] SK(034730)㈜의 100% 자회사이자 원료의약품 생산·판매회사인 SK바이오텍이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SK바이오텍은 11일 세종시 명학일반산업단지에서 의약품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기공식에는 박준구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과 세종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SK바이오텍은 지난해 세종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2020년까지 단지 내 8만3712㎡(2만 5000평) 부지에 원료의약품 전문생산 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세종시에 들어서는 생산공장은 총 3차에 나뉘어 증설된다. 1차 증설은 2017년 완료돼 가동에 들어간다. 2020년까지 생산공장 증설이 모두 완료되면 SK바이오텍의 생산 규모는 현재의 16만ℓ에서 총 80만ℓ로 늘어나게 된다.
SK바이오텍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의약품생산 시장이 계속 성장할 전망”이라며 “기존 대덕연구단지 내 생산공장 가동률이 100%에 달해 사업확장을 위한 생산시설 확대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시 생산공장 증설에 앞서 지난달 1일에는 신약개발 업체인 SK바이오팜이 투자와 연구 활성화를 위해 판교 테크노밸리로 이전했다. 업계에서는 SK㈜가 판교의 SK바이오팜과 세종시의 SK바이오텍을 양축으로 혁신신약의 개발과 생산을 가속화해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텍 매출은 2014년 680억원에서 2015년 757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0억원에 달해 2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저가 복제약이 아닌 고부가가치 의약품 생산에 집중한 결과다. 이는 미국과 유럽 주요 위탁 의약품생산 회사(CMO)의 영업이익률 평균인 15%를 상회한다.
1차 증설 설비가 가동되는 내년에는 1300억원 규모로 매출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SK바이오텍은 2020년까지 1조5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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