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에 AI 우려까지…백신주 무더기 초강세

by김인경 기자
2015.01.06 16:54:2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돼지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소 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에 백신 관련주가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글 벳(044960)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53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구제역 우려에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물 약품 제조업체인 만큼, 이번 구제역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손 청결 보습제를 제작하는 파루(043200)와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체 제일바이오(052670)도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제일바이오는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동물 의약품 제조업체인 우진비앤지(018620) 역시 전거래일보다 8.12%(280원)오른 37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대한뉴팜(054670)과 중앙백신(072020) 역시 전거래일보다 각각 8.77%, 6.95% 상승한 1만5500원과 1만7700원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유가 급락과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 등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가축 질병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이들 백신주로 개인투자자의 매기가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양돈농가 2곳과 경기 안성 소 농가 1곳에서 전날 확인된 의심가축이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구제역은 지난해 12월3일 충북 진천에서 발견된 뒤 충북 진천 증평 청주 음성 괴산, 충남 천안, 경기 이천, 경북 영천 의성 안동 등으로 빠르게 번져나갔다.

또 전남 무안의 육용오리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되는 등 가축 질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는 지난해 9월 경북 영주에서 발병한 이후 지난달 말 경기도 성남으로 퍼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