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4.12.11 15:19:04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중국국적주를 비롯해 16개 종목이 상한가를 쳤지만 지수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5포인트(0.88%) 내린 537.21로 거래를 마쳤다. 1포인트가량 내리며 출발한 지수는 개장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일시 상승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과 개인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억원, 25억원씩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54억원)를 버티지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4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 콘텐츠가 3%대, 인터넷, 출판매체복제, IT소프트웨어 등이 2%대 내림세였다. 이 밖에 종이목재, 비금속, 오락문화, 제약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IT부품, 기타제조, 통신서비스 등 일부 종목은 전날보다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내렸다. 다음카카오(035720)가 2%대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셀트리온(068270), 동서(026960), 파라다이스(034230), 메디톡스(086900), GS홈쇼핑(028150), CJ E&M(130960) 등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 CJ오쇼핑(035760), 컴투스(078340), SK브로드밴드(033630)는 올랐다.
최근 강세를 보여 온 게임주들이 부진했다. 최근 신고가 행진을 벌인 웹젠(069080)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조이시티(067000)는 이날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투자사 기가미디어 프리스타일홀딩스가 자사주 12만2443주(1.04%)를 처분하기로 하면서 9% 하락했다. 선데이토즈(123420)도 8%대 약세로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은 사흘째 동반 급등세를 이어갔다. 차이나하오란(900090) 이스트아시아홀딩스(900110) 완리(900180) 웨이포트(900130)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전일 중국 상하이 지수가 3% 가까이 급반등하면서 한층 분위기가 살아난 모습이다.
사물인터넷 관련주도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지능형 검침인프라(AMI) 사업 진출을 선언한 로엔케이(006490)는 엿새째 급등, 상한가 마감했다. 이노칩(080420)과 코맥스(036690)도 전날의 강세를 이어갔다.
또한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065150)는 동남아시아 합자법인에 22억원 투자를 확정하며 12%대 강세로 마감했으며, 시노펙스(025320)는 중국이 수질개선 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는 소식에 9%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파트론(091700)은 스마트폰 카메라 손떨림 방지기능(OIS) 채택 확대로 내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10%대로 올랐다.
이날 거래대금은 2조3027억원을 기록했다. 총 거래량은 4억6726만주에 달했다. 상한가 16개를 포함한 36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를 비롯해 590개 종목이 내렸다. 65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