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중앙정부, 지방정부 끼지 않고 바로 지역 지원 법안 개정”

by김형환 기자
2024.03.07 15:41:13

‘이수정 지역구’ 수원 영통구서 거리 유세
“민주당 소속 지방정부, 협조 않아…개정해야”
“野, 수원에 해준 것 없어…이수정 해낼 것”

[수원=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수도권 ‘험지’인 경기 수원을 찾아 지자체의 협조 없이 바로 중앙정부가 지역을 지원하는 법안을 다음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을 이날 경기 수원 영통구청사거리를 찾아 이수정 수원정 후보와 함께 진행한 유세에서 “지금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정부는 우리와 협력할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재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재준 수원시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수원 지역에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 당선되더라도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수원시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한 위원장은 이같은 상황에서 중앙정부가 직접 지역을 지원할 수 있는 입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지금까지 수원 같은 곳에 오면 대부분은 ‘지방정부와 협력해 잘 해내겠다’이런 이야기였을 것”이라며 “지금의 민주당 (지방) 정부는 우리와 협력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끼지 않고 수원 같은 지역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수원에 배정된 5석을 모두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수원 국회의원들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권력이 수원을 오랫동안 석권하고 장악했지만 이 수원에 해준 게 뭐가 있는가”라며 “우리의 이수정 후보는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을 해드릴 능력이 있고 너무나도 그걸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윤석열) 정부에는 3년이라는 시간이 있고 그 시간 동안 저희가 의회 권력을 되찾아 와 수원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반드시 해내겠다”며 “수원 등 지역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수원에서 처음 말씀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 제정 △서울 지하철 3호선 수원 연장 △연통구 복합청사 신축 등 공약을 한 위원장에게 설명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총선이 끝나고도 (윤 정부는) 3년이라는 시간이 있다”며 “이 후보와 저희는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영통구청사거리에서 이 후보를 지원한 한 위원장은 수원 팔달구로 이동해 방문규 수원병 후보와 함께 지동못골시장을 방문한다. 이어 한 위원장은 수원 권선구로 이동해 홍윤오 수원을 후보와 함께 금곡 주공5단지 앞 사거리에서 거리인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