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족 여행이 뜬다…교원투어, “일본·동남아 이후 새 여행지로 부상”

by김명상 기자
2024.02.13 15:35:56

여행이지 ‘달라지고 있는 중국 여행’ 발표
송출객 증가세…올해 들어서도 수요 지속
옌타이·상하이·하이난 등 여행객 증가 추세

중국 상하이 (사진=교원투어)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중국이 최근 가족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올해 들어 가족 단위 여행객을 중심으로 중국 주요 도시와 휴양지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2024년 예약 데이터 결과를 통해 최근 중국 여행 트렌드를 분석, 공개했다.

엔데믹 이후 중국을 찾는 여행객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중국 단체 여행이 재개된 이후 2분기부터 계속 증가세를 보였고, 현재 모객 인원은 전 분기의 76% 수준으로 집계됐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1분기에 설 명절 연휴와 3·1절 연휴가 끼어 있는 데다, 모객 추이를 봤을 때 중국 여행이 재개된 이후 가장 많은 송출객 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른 여행지보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데다, 엔데믹 이후 일본과 동남아 등을 다녀온 가족 여행객들이 새로운 여행지로 중국을 선택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중국은 가족 여행지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올해 출발 상품을 예약한 고객 연령대를 보면 △40~50대(46%) △60대 이상(34%) △20~30대(11%) △20대 미만(9%)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고객 가운데 60대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66%로 집계됐다. 자녀를 동반한 40~50대 비중이 늘면서 특정 세대에 쏠리지 않고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객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인기 여행지도 바뀌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장가계와 백두산, 태항산 수요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도시와 휴양지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옌타이와 상하이, 하이난이 대표적이다. 옌타이(19%)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상하이(17%), 장가계(16%), 하이난(15%), 청도(13%)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이 가까우면서도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로 중국을 선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옌타이는 인천에서 비행기로 1시간이면 갈 수 있으며, 유럽풍 건물이 많아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상하이는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싼야는 최근 동남아 대체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중국 상품의 고객층과 여행지가 특정 세대와 지역으로 쏠리지 않고 다변화하고 있다”며 “중국은 뛰어난 접근성과 함께 가격 경쟁력을 갖춘 만큼, 항공 노선 회복과 맞물려 앞으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