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소화 후 하락 폭 확대…환율 1325.7원[외환마감]
by이정윤 기자
2023.09.14 16:05:06
4.3원 내린 1325.7원 마감
예상 부합한 미 CPI 소화하며 하락세
달러인덱스 104.65, 달러화 약세 지속
위안화·엔화 강세에 원화 연동 흐름
외국인 투자자 코스피서 5100억원대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25.7원으로 마감했다.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글로벌 달러가 소폭 내리며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0.0원)보다 4.3원 내린 1325.7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내린 1328.0원에 개장했다. 오전엔 위안화 약세에 연동돼 1325원까지 빠졌다. 이후 결제 수요가 유입돼 환율은 다시 개장가 부근까지 올랐다. 오후엔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1323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6%보다 높고, 전월의 3.2%보다 높은 것이다. 반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년 대비 4.3% 상승에 그쳤다. 이는 전월의 4.7%와 비교하면 0.4%p 하락한 수치다. 또 시장 전망치와 일치하며, 약 2년래 최소 상승 폭이다.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물가와 근원 물가 하락에 시장이 안도하며 글로벌 달러는 소폭 하락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50분 기준 104.65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장 내내 변동성이 적었다.
아시아 통화는 강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한때 7.28위안대로 올랐으나 7.27위안대로 내려왔다. 달러·엔 환율도 147엔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100억원대를 순매도했으나, 코스닥 시장에서는 14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매도 규모는 지난 7월 26일 9400억원대 매도 이후 최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9억26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