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종호 기자
2021.09.03 22:04:37
자산규모 급증..ETF 시장서 비중 22%까지 뛰어
국내 주식 변동성 확대에 ''국내 상장 해외 ETF'' 열풍
평균 수익률도 18%..국내 ETF 수익률의 두 배 이상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3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최근 해외 증시의 상대적 강세에 따라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주식형 ETF의 순자산 총액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 2017년 29조원, 2018년 35조원, 2019년 44조원, 올해 8월 말 51조원 등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해외 ETF가 주식형 ETF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해외주식 ETF 시장규모는 전체 주식형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10.8%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11조2000억원으로 자산규모가 급증하면서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까지 뛰었다.
실제 ETF 자금 유입 상위 10위 중 6개가 해외주식 ETF로 나타났다. 1위는 해외 테마형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로 총 1조4590억원이 순유입됐다. 이어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5020억원)와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4950억원), ‘TIGER 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4540억원), ‘TIGER 미국S&P500’(3800억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3570억원) 등에도 자금이 몰렸다.
업계는 미국 등 해외 주식이 역대 최고치를 지속 경신하고 있는 점에서 해외 증시의 상대적 강세로 해외주식형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해외주식형 ETF는 자산 배분을 통해 단일 종목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저렴한 수수료와 세금 면제 이점도 존재한다.
실제 ETF는 주식을 매도 시 매도가액의 0.25%씩 내야 하는 증권거래세가 면제된다. 펀드 운용사 측에 지급해야 하는 보수도 일반주식형 펀드보다 저렴하다. 해외거래소에 등록된 상품보다 매매수수료가 낮은 것은 물론 환전 수수료도 필요 없다.
전문가들은 해외주식형 ETF 중 테마형 상품에 주목하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 전기차와 2차 전지 등 특정 테마 해외주식형 ETF가 약진하는 모습이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트렌드를 고려해 친환경, 신기술 등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상품을 눈여겨보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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