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피해자 '고열증세'에 경찰 등 10여명 격리
by이선영 기자
2021.07.12 14:18:52
전날 전원 음성 판정
피의자, 음주 운전 혐의로도 입건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강간 사건을 신고한 피해자가 고열 증세를 보여 피의자와 경찰관들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한꺼벋에 받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들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서울 노원경찰서는 강간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한 뒤 가해자 A씨를 추적 검거했다.
당시 경찰은 피해자가 진술을 하기 전 38도의 고열이 난다는 사실을 확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어 피해자와 밀접 접촉자인 A씨와 그를 검거하는 데 나섰던 경찰관 10여명도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받았다.
이들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동대문구 소재의 치안센터에 격리돼 검사 결과를 기다렸고 전날 오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후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던 피해자도 이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피해자와 A씨를 상대로 조사를 재개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에 붙잡힐 당시 술을 마신 채 운전 중이었던 A씨는 당시 면허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와 음주운전 혐의로도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