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척척박사’ 캠벨 에이시아, 참전유공자 인터뷰로 스타 등극
by김성곤 기자
2019.06.24 14:57:23
文대통령, 24일 한국전 참전유공자 초청 靑영빈관 오찬
감사공연 ‘만나고 싶었습니다’ 진행하며 참전유공자 소개
文대통령, 인터뷰 이후 에이시아양과 포용하며 격려
|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군과 유엔군 참전유공자초청 오찬에서 부산 용문초 6학년 캠벨 에이시아 양이 참전유공자들을 소개하는 감사공연 ‘만나고 싶었습니다’를 마치자 감사의 포옹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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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최한 국군·유엔군 참전 유공자 오찬에서 꼬마 스타가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 용문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캠벨 에이시아 양이다. 캐나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이시아 양은 SBS 유명 프로그램인 ‘영재발굴단’에서 6·25전쟁 박사 소녀로 이미 유명세를 떨쳤다. 6.25 전쟁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척척박사다. 6.25전쟁과 유엔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홍보해온 민간 보훈외교관이다.
이날 행사에서 군복을 입고 깜짝 등장한 에이시아 양은 6.25전쟁 참전유공자들을 소개하는 감사공연 ‘만나고 싶었습니다’를 진행했다. △6.25전쟁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 △화살머리고지 전투 △간호장교, 장사상륙작전, 장진호전투 등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한 뒤 직접 플로어로 내려가 참석자들과 인터뷰를 나눴다.
에이시아 양은 6.25 전쟁 당시 간호장교였던 박옥선 할머니를 만나 군인이 된 배경과 가장 기억에 남는 전투를 물었다. 박 할머니는 “6.25사변이 나서 학교가 다 불에 타고 없었다. 나라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고 학교 학생들이 공부에만 집중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다부동 전투도 굉장히 치열했지만 제가 근무했던 옹진 전투에서는 땅 1평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로 하루 400∼500명씩 부상자와 사상자가 생겨났다”고 말했다. 에이시아 양은 “할머니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포옹으로 인사했다.
이어 미국 최고의 전쟁영웅 중 한 명인 고 김영옥 대령의 조카인 다이앤 맥매스 씨와도 인터뷰를 나눴다. 에이시아 양은 김영옥 대령이 어떤 분인지 그리고 참전용사들에게 전할 말을 부탁했다. 맥매스 씨는 “저희 삼촌께서는 굉장히 겸손하고 헌신적인 분이셨기 때문에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참전을 하면서 어깨를 나란해 했던 분들을 삼촌께서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했다. 그분들의 기여에 감사하고 있다. 이 모든 공적이 저희 가족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에이시아 양은 마지막으로 장진호전투 및 흥남철수전투 참전용사인 조셉 벨란저 씨와 인터뷰를 나눴다. 에이시아 양은 “우리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해요. 다시 돌아오신 것을 정말 환영해요”라며 “한국전쟁은 할아버지에게 어떤 의미인가요”라고 질문했다. 벨란저 씨는 “한국의 발전상이 실로 놀랍고 인천공항부터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한국에 와서 실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한국 분들도 너무 좋으시고 이곳에서 접한 모든 것들이 너무 아름답다”며 “한국전쟁은 제 가슴에 늘 남아있고 참전을 해서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을 신께도 감사하고 있다. 제 기억과 가슴에 언제나 영원히 간직할 일”이라고 답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에이시아 양은 “저 캠벨은 나라를 지켜주신 분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 더 노력할게요.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에이시아 양을 포옹하며 격려했다.
| | 6.25 전쟁 영웅 고 김영욱 대령의 조카인 다이앤 맥매스 씨가 2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군과 유엔군 참전유공자초청 오찬에서 캠벨 에이시아 양이 참전유공자들을 소개하는 감사공연 ‘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 삼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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