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선화 기자
2015.08.05 16:18:09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직장인 이모씨는 ‘작은 결혼식’을 준비 중이다. 일가 친적 등 50명 내외만 초대해 조촐하게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끝까지 고민하게 만드는 건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로 불리는 패키지 상품. 이씨는 “스드메 패키지에 최소 300만원이 든다”며 “어지간한 결혼식장 대여비 보다 비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바로 ‘웨딩 역경매’ 사이트다. 일반적으로 경매는 높은 가격을 써내는 사람이 낙찰을 받지만 역경매는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판매자를 고객이 선택하는 방법이다. 역경매 사이트를 이용, 이씨는 ‘스드메’ 가격을 150만원까지 줄일 수 있었다.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늘면서 이같은 생활 속 역경매 재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한 데 모으기 힘들었던 방대한 정보를 취합해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신혼부부들이 결혼식 비용 중 가장 아깝게 여기는 부분이 ‘스드메’ 다. 웨딩 역경매 사이트 ‘김메리(www.kimmarry.com)는 웨딩 시장의 거품을 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김메리를 활용하는 웨딩 플래너 한 명에게 전속돼 선택의 폭이 좁았던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서울 시내 384개의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이하 스드메) 업체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취향에 맞게 자유롭게 패키지를 구성하면 웨딩플래너가 역경매에 참여하는 서비스이다.
김메리를 활용하려면 사이트에 접속해 스드메 정보를 보며 원하는 업체를 각각 선정한다. 스튜디오 촬영과 드레스, 메이크업 등 자신이 원하는 대로 패키지를 구성하면 된다. 패키지를 완성하면 웨딩 플래너들이 이를 보고 가격와 상품을 제시하는 식이다. 최종적으로 웨딩 플래너가 매칭되면 고객이 원하는 구성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이원엽 김메리 대표는 “스드메 업체의 주소, 홈페이지, 샘플 등 각종 최신 정보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능들을 제공한다”며 “자신이 만든 패키지에 예산을 등록하면 웨딩플래너가 역경매에 참여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결혼준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