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새 CFO에 윤종규 씨 영입

by이준기 기자
2010.07.30 18:19:01

"비은행 부문 육성..해외쪽 역량 강화할 것"
신임 홍보·IR담당 부사장에 김왕기씨 영입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KB금융(105560)지주는 30일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윤종규 전 국민은행 재무담당 부행장(·현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을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전 부행장은 앞으로 KB금융의 자금부분을 총괄해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다. 이로써 윤 전 부행장은 지난 2004년 9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국민카드 회계처리 문제로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과 함께 징계를 받고 은행을 떠난지 6년여만에 KB금융지주로 복귀하는 것이다.



윤 전 부행장은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어윤대 회장을 잘 보필해 KB금융을 리딩 금융그룹으로 올려놓는데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비은행 계열사를 육성해 기형적인 KB금융의 구조를 바꾸고 해외 영업과 외환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전 부행장은 다음달 9일부터 KB금융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윤 전 부행장은 국민은행에 겨우 3년간 몸담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은행장 후보로 거론되며 은행내 설문조사대상 12명에 이름을 올렸다. 직원들의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윤 전 부행장은 55년생으로 광주상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74년 외환은행에 입행했다. 지난 86년 미국 공인회계사에 합격한 뒤 95년부터 성균관대 겸임교수를 맡았다. 98년 삼일회계법인 전무를 거쳐 2002년 국민은행 재무담당 부행장을 역임했다. 본적은 전남 나주다.
 
한편 KB금융은 김왕기 전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을 홍보·IR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55년생으로 대구 계성고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코리아헤럴드, 중앙경제신문, 중앙일보 등을 거친 언론계 출신이다. 2008년 3월부터 총리실 공보실장 겸 대변인으로 근무해 왔다. 본적은 경북 고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