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민 1천명, 성병관리소 철거 막는 외부단체 향한 분노 폭발
by정재훈 기자
2024.10.23 11:44:53
22일 소요산주차장서 성병관리소 철거 촉구 총궐기대회
"역사왜곡·거짓발언으로 보존 논하지 말라"
[동두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성병관리소 철거를 촉구하는 동두천시민들의 외침이 소요산을 가득 메웠다.
성병관리소 철거 추진 시민공동대책위원회와 동두천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소요산 주차장에서 성병관리소 즉각적인 철거를 촉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 성병관리소 즉각적인 철거를 촉구하는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사진=성병관리소 철거 추진 시민공동대책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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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궐기대회에 모인 동두천 시민 1000여명은 과거 기지촌 이미지 개선과 동두천시민들의 자부심 회복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동시에 외부 시민단체의 역사 왜곡 및 거짓 발언을 바로잡고 성병관리소 철거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철거를 원하는 시민들이 앞다퉈 단상으로 올라와 “기억하고 보존해야 할 것은 시민 대다수가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는데 대다수 시민이 반대하는 것에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외부 단체가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 누구를 위한 보존인지 진정성에 의심이 든다”고 입을 모으며 철거 당위성을 주장했다.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동두천 성병관리소는 1970년대 성병 확산 방지를 위한 격리 치료시설로 얼마 전 운영된 코로나19 격리시설과 같은 맥락의 공중보건 시설이다.
하지만 동두천 성병관리소의 존치를 주장하는 외부 단체는 이곳을 여성 인권의 유린 현장으로 묘사하고 있어 동두천 시민사회는 강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용일 공동위원장은 “성병관리소는 동두천시민에게 오랜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는 만큼 더 이상 우리 지역 사회에 있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외부 단체는 동두천의 역사와 사회적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왜곡된 사실로 보존을 논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외부 단체의 막가파식 철거 방해 행위가 지속된다면 동두천시민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고 폭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