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x대한항공, PLCC 협업 시너지…고객 ‘취향저격’

by정두리 기자
2022.07.29 14:53:17

현대카드-대한항공 손잡고 차별화된 브랜딩 경험 제공
마케팅 이벤트와 신규서비스 개발도 함께…혜택은 UP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는 대한항공 체크인카운터의 직원들이 탑승객들에게 티셔츠를 나눠주는 낯선 풍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 옆에는 현대카드 직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 티셔츠는 대한항공의 ‘다시, 함께, 날아(Fly Again Together)’ 캠페인을 기념해 현대카드와 대한항공이 선보인 협업물로, 고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사진=현대카드
이번 협업 이전에도 현대카드와 대한항공은 브랜딩·마케팅은 물론 신규 서비스 개발까지 다양한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왔다. 이는 두 회사가 단순한 카드 제휴를 넘어 동업에 가까운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 파트너십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와 대한항공은 활발한 브랜딩 협업을 통해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현대카드와 대한항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와 대한항공의 PLCC인 ‘대한항공카드’부터 두 회사의 브랜딩 협업은 빛을 발했다. 대한항공카드는 탑승권, 수하물 태그, 항공기 동체 등 그 자체로 대한항공과 항공 서비스를 떠올리게 하는 모티브를 활용해 다채로운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을 제공했다. 특히 프리미엄 카드 급인 ‘대한항공카드 the First’는 항공기 창문을 연상시키는 형상에 일출, 일몰, 오로라의 색감을 담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대한항공카드는 신용카드 발급 패키지에 여권 케이스, 수첩, 여행 가이드북까지 함께 제공하기도 했다. 해당 카드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IDEA 2021’의 브랜딩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현대카드
작년 1월 공개했던 한정판 네임택 또한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한항공의 은퇴 여객기인 ‘HL7530’을 분해해 업사이클링한 이 네임택은 출시 하루 만에 완판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카드와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임직원 유니폼 및 고객용 티셔츠 디자인 협업으로 또 한 번 새로운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카드의 플레이트 디자인을 활용한 임직원 유니폼은 전국 공항의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배포됐으며, 고객용 티셔츠는 3000벌 선착순으로 국제선에 탑승하는 대한항공카드 고객에게 증정 중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이번 협업에 대해 “디자인을 의뢰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유니폼에 현대카드의 이름도 넣으라는 대한항공의 배려가 깊었다”고 밝혔다.

현대카드와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이 불가능하던 지난해 여름 ‘무착륙 관광 비행’이라는 새로운 여행 이벤트를 기획하기도 했따. 장거리용 대형기인 A380 항공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강릉-부산-대한해협-제주를 거쳐 다시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는 일정으로 준비한 특별기 탑승은 오픈 직후 전 좌석 매진됐으며, 대기 예약도 30분만에 조기 마감됐다.

양사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기획해 고객 혜택을 강화하기도 했다.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공개한 ‘마일리지 긴급충전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필요한 마일리지를 먼저 충전 받아 사용한 후 대한항공카드를 이용해 적립한 마일리지로 이를 갚아 나가는 서비스다. 마일리지 운용의 폭을 넓힌 이 서비스는 항공권 구매나 좌석 등급 업그레이드 등 고객의 항공 서비스 이용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2019년 12월 대한항공과 PLCC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신용카드로 항공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차별화 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대한항공과 동업에 가까운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방위적인 협업을 통해 두 회사가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