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덕수 총리 임명동의안 가결…찬성 208·반대 36(상보)
by이상원 기자
2022.05.20 19:35:46
尹 대통령 지명 47일 만…국회 임명동의안 가결
민주당 `발목잡기` 프레임 우려에 `가결` 선회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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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재석 의원 250명 중 찬성 208표, 반대 36표, 기권 6표로 가결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일 한 후보자를 지명한 지 47일 만이다. 이로써 한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첫 번째 총리이자 제48대 총리로서 취임하게 됐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표결에 앞서 진행된 의사진행 발언에서 “오늘 민주당이 정권교체 이후 첫 총리이다 보니 새 정부가 일할 수 있게 고심 끝에 통 크게 대승적으로 임명 동의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국정 공백이 없게 해 드리는 것이고 국민의 삶을 더 제대로 보살펴 달라는 고심이 담겨 있다. 오늘 민주당의 이런 뜻을 윤 대통령과 한 총리, 국민의힘도 제대로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한 후보자 인준 찬반을 두고 열띤 토론 공방을 벌였다. 3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23명의 의원이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를 둘러싼 김앤장에서의 전관예우 정황을 비롯해 `론스타` `배우가 그림` 등의 의혹을 문제 삼으며 한 후보자가 후보로 거론될 당시부터 `부적격` 판정 결정을 내린바 있다.
다만 6·1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이라는 점과 윤석열 정부 `발목잡기`라는 프레임이 씌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민주당은 `가결` 안에 무게를 싣기 시작했다.
당 지도부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며 전날 비공개회의에서도 당론을 채택하지 못해 결국 의원총회에서 최종 의결을 수렴한 민주당은 한 후보자에 대한 `가결` 결정을 내렸다.
윤 위원장은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부 출범에 우리 야당이 막무가내로 발목잡기를 하거나 방해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윤석열 정부의 ‘인사 참사’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