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모니터시장 공략 속도내는 삼성·LG

by신민준 기자
2021.04.26 15:53:26

올해 출하량 2590만대 전망…전년比 41%↑
LG, 다음 달 3일 울트라기어 신제품 출시
나노미터 백라이트 적용 디스플레이 탑재
삼성, 오디세이 G9로 맞대결
퀀텀 매트릭스 기술·퀀텀 미니LED 등 장착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게이밍 모니터시장에서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로 게임 수요가 증가하면서 게이밍 모니터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울트라기어(모델명: 27GP950, 왼쪽)과 삼성전자 오디세이 G9(모델명:C49G95T) 게이밍 모니터. (사진=각 사)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 달 3일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모델명: 27GP950)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4K 해상도에 120헤르츠(Hz)까지 지원하는 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2.1 단자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PC는 물론 엑스박스(Xbox) 시리즈X, 플레이스테이션 5 등 최신 콘솔 게임기에서도 4K 해상도의 고주사율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은 4K IPS 패널에 1미리세컨드(ms, 1000분의 1초) 응답속도를 구현했다. 디스플레이 단자로 연결해 초당 최대 160장의 화면을 보여주는 160Hz 고주사율도 더했다.

나노미터(nm, 10억 분의 1m) 단위 미세 입자를 백라이트에 적용한 나노 IPS 디스플레이도 탑재했다. 디지털 영화협회(DCI: Digital Cinema Initiatives)의 표준 색 영역 ‘DCI-P3’를 98% 충족한다.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NVIDIA G-SYNC Compatible), AMD 라데온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Radeon FreeSync Premium Pro) 등 그래픽 호환 기능을 갖췄다. 외부 기기의 그래픽 카드 신호와 모니터 화면의 주사율을 일치시켜 화면 끊김을 최소화한다.



삼성전자(005930)도 게이밍 브랜드 오디세이 시리즈 선보이며 시장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2021년 오디세이 G9(49형)는 퀀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했다. TV와 마찬가지로 퀀텀 매트릭스 기술을 적용해 생생한 화질을 구현하며 240Hz 주사율, 1ms 응답속도 등 최상급 게이밍 사양을 자랑한다.

또 5120 x 1440(DQHD) 해상도와 1000R 곡률을 갖췄다. 고화질 게임 플레이 중 화면 끊김 현상을 줄여주는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G-Sync Compatible)과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Freesync Premium Pro)도 지원한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트렌스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게이밍모니터 출하량은 전년 1840만대 대비 41% 증가한 2590만대가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콕 현상이 길어지면서 게이밍 모니터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강력한 성능에 편의기능까지 더한 프리미엄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