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파트값 상승세 꺾일 것…분양시장도 위축"

by정다슬 기자
2016.12.12 14:25:56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내년 아파트 시장은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114는 12일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가능성, 가계부채 증가,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기조 등이 내년 아파트값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국내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역적으로는 공급 물량과 개발 호재·규제 여부 등에 따라 차별화된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서울 강남권과 경기 과천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이 발 빠르게 진행되면서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하고자 각 조합이 사업을 서두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청약 열기가 뜨거운 부산은 도심 등 입지가 좋은 곳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시장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구와 경북은 특별한 호재가 없고 공급 물량이 적잖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세시장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비슷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집값 상승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전세 수요는 많아지겠지만 마찬가지로 입주 물량 역시 많아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진행에 따른 이주 수요가 많은 서울과 부산 등을 제외하고는 전셋값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지방의 경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역전세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부동산114는 내다봤다.

분양시장은 전매 제한 기간 연장, 청약 1순위 요건 강화 등을 담은 11·3 부동산 대책 영향을 직격으로 받는 만큼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규제를 비켜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부동산114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