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에도 젊은바람 부나..40세 상무 발탁 `눈길`

by이창균 기자
2010.12.08 18:22:08

GS칼텍스 박진용 신소재 부문장
"신사업에 역점"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삼성이 젊은 임원을 대거 발탁, 세대교체에 나선 가운데 보수적인 정유업계에서도 `미래`에 키워드를 맞춘 파격적인 인사가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 박진용 GS칼텍스 신소재 부문장(상무)
GS칼텍스는 8일 손영기 GS파워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29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박진용 GS칼텍스 신소재 부문장은 41세의 나이에 상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1970년생의 박 상무는 듀크대 경영학석사(MBA)를 마친 뒤 컨설턴트로 활동하다 2007년 신소재 분야 전문가로 GS칼텍스에 영입돼 신사업 발굴에 주력해왔다. 2008년 신사업 개발실장을 거쳐 지난해 신소재 부문장을 맡아 폐기물에너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 신사업을 추진해왔다.
 
박 상무는 올해 폐기물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사업 등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임원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지난 4월 폐기물 에너지화(Waste-to-Energy) 전문기술을 보유한 애드플라텍의 지분 42%를 98억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사명을 `GS플라텍`으로 바꾼 이 회사는 기체의 일종인 플라스마(plasma)를 이용해 폐기물을 처리함은 물론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합성가스를 에너지로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모든 폐기물의 에너지화가 가능한 기술이다.

스마트그리드 사업도 올해 제주도 실증단지를 중심으로 10개의 전기자동차용 충전소를 세우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박 상무의 발탁은 신사업에서 미래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GS그룹의 전략과 맥락을 같이 한다. 신사업에서 역량을 맘껏 발휘해 보라는 차원에서 젊은 나이에도 임원에 올려 힘을 실어준 셈이다.

GS그룹 관계자는 이날 임원 인사 배경에 대해 "사업부문별로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합한 젊고 추진력 있는 인재를 발탁하는 등 젊은 조직을 지향했다"고 말했다. 특히 GS칼텍스의 경우 미래 성장사업의 전략 수립과 실행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