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4.12.19 11:55:54
국회 정보위 비공개간담회서 정보위 보고
"폭풍군단 추가 파병 가능성도…김정은 참관 정황"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가정보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 투입된 이후 100여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국정원과 진행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북한군 참전 동향, 파병 관련 실태 보고를 받았다. 이날 정보위 회의는 더불어민주당이 불참하면서 반쪽 회의로 진행됐다. 야당은 내란죄 피의자인 국정원장에게 발언권을 줄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12월부터 투입되기 시작했다”며 “최소 100여명의 북한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또 “우크라이나 미사일, 드론 공격 및 훈련 중 사고로 고위급 포함해 북한군의 사망자 발생한 정황도 포착했다”고 보고했다.
적은 교전 회수에도 북한군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이유에 대해선 “북한군이 전선 돌격대 역할로 소모되고 있고,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 부족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 폭풍군단이 추가 차출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훈련을 참관하는 준비 정황이 포착돼 북한국의 추가 파병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이 12·3 계엄 사태로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은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당 전원회의 행사를 앞두고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남한의 상황에 대해선 로키를 유지하는 상황”이라며 “노동신문, 중앙통신을 통해 한국의 국내 상황과 사실 관계만 보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대남 무관심 △북한에 유리한 정치 상황 △북한 주민 대상 민주적 시스템 전파 차단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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