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모빌리티그룹, 상반기 매출 1.1조·영업익 231억 달성

by박민 기자
2023.07.24 16:40:28

직전 1분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
고부가가치·친환경차 판매 확대 늘어
총 6개의 수입차 브랜드 별 자회사 둬

[이데일리 박민 기자]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6115억원, 영업이익 134억원, 당기 순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밝혔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코오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에서 자동차 부문을 분사해 세운 신설법인으로 지난 1월 공식 출범했다.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직전 1분기 대비 각각 13.6%, 39.3% 늘어난 수준이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501억원, 231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오롱모빌리티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량 및 친환경차의 판매 확대, 사업구조 효율화 및 네트워크 재편, 코로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선언으로 인한 외부 활동 증가 등이 실적 호조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신차 판매에서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유통하고 있는 브랜드사의 프리미엄 세단 및 SUV의 판매 호조가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끌 수 있던 동력이 됐다. 친환경차의 판매 비중이 증가한 점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부분도 주효했다.

세부적으로는 BMW본부의 2분기 내 BMW 5시리즈, X시리즈 등 인기 모델과 고급 차종인 7시리즈의 판매량이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전기차 전용 모델인 i시리즈의 경우, 전 분기 대비 두배 이상의 판매 수치를 기록하며 12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볼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꾸준한 수요와 함께 자회사 코오롱오토모티브의 판매 확대, 3년 연속 신규 등록 대수가 증가하고 있는 롤스로이스 차량의 실적도 한 몫 했다. 인증 중고차 사업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중임에도 평년 수준의 거래량을 보였다.



자동차 정비 사업은 코로나 요인 해소에 따른 외부활동 증가로 일반 정비 및 부품 판매가 확대되며 서비스 및 기타 매출의 실적을 이끌었다. 프리미엄 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뱅앤올룹슨은 홈 시어터 및 홈 오디오 등 대형 제품군과 중·소형 스피커 등에 대한 고른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BOSE는 소형 헤드폰, 이어폰 제품군의 온라인 점유율을 확대해가며 이커머스 영역 내에서 존재감을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대외환경 속에서도 상반기 고부가가치 차량 위주의 판매 확대와 사업구조의 효율화로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하반기에도 매출 체력을 키우고 고객에게 보다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사할 수 있도록 신규 브랜드 및 네트워크를 지속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사업 시작 이래 BMW와 미니, 롤스로이스, 아우디, 볼보, 지프에 올해 상반기 친환경 전기 바이크 케이크와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를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또 지난 21일에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BMW본부를 분사하기로 결의했다. 신설법인의 명칭은 ‘코오롱모터스’이며 오는 9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전략적인 사업구조의 재편을 통해 총 6개의 수입차 브랜드 별 자회사를 산하에 보유하고, 전국 단위 네트워크와 신규 브랜드 확보를 기반으로 성장의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3분기에는 강원 및 강남 권역에 신규 네트워크를 개설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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