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제 기간 감염 급증·새 변이 없어…코로나 막바지”

by김윤지 기자
2023.01.30 13:16:00

현지 매체 , 中CDC 보고서 인용 보도
감염자·중증 환자, 절정 통과 후 급감
“지역별 차이 없어…농촌도 마찬가지”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 연휴 기간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우려됐으나 감염자 수가 급증하거나 새로운 돌연변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30일 중국 매체 펑파이가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위치한 한 기차역.(사진=AFP)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지난달 22일 694만명으로 최고조에 달했으나 1월 23일 1만5000명대로 떨어졌다. 발열 진료소를 찾는 이들도 지난달 말 절정에 도달했으나, 이달 말에는 최고점 대비 90%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중증 환자는 1월 5일 12만8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1월 23일 3만6000명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도 1월 4일 하루 4273명에 달했으나, 1월23일에는 896명으로 집계됐다.

펑파이는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이 지난달 말 정점을 통과한 이후 성(省)별 큰 차이 없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도시와 농촌도 비슷한 추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이미 막바지에 달했다는 것이 질병예방통제센터의 평가였다.



또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총 1만165건의 중국 본토 감염 사례에 대한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모두 오미크론 변이체로, BA.5.2(70.2%) 및 BF.7(28.3%)이 압도적이었다. XBB.1와 같은 새로운 하위 변이는 11건에 그쳤다.

다만 중국은 지난달 8일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폐기한 이후 상시 핵산(PCR) 검사 의무가 사라져 PCR 검사를 받는 주민의 수 자체가 급감했다. 펑파이 역시 이번 조사에 대해 “전체 PCR 검사 건수는 주민들의 검사 의향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면서 “12월 9일 1억5000만명이 PCR 검사를 받았으나, 2023년 1월 1일에는 754만명, 23일에는 28만명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공식 사망자 수 집계 또한 사망 원인을 ‘코로나19로 인한 폐렴과 호흡부전’으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이들에 한정해 실질적인 사망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