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방역체계 전환, 방향 맞지만 철저한 선행조치 우선돼야”

by김영환 기자
2022.04.11 14:06:33

안철수 인수위원장 “시행 전 혼란 막기 위해 정부 사전 검토 필요”
새정부 출범 후 시행할 ‘코로나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 마련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안철수 대통령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지금부터는 포스트 오미크론 상황에 맞게 지속가능한 대응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정부는 시행에 있어 부족함이 없는지 면밀히 검토해서 사전에 이러한 대책들이 마련되게 철저히 준비해주실 것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10차 코로나비상대응특위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 삼청동 사무실에서 개최된 제10차 코로나비상대응특위 회의에 참석해 “방역 대응 체계의 전환은 맞는 방향이지만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는지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시행 전 혼란을 막기 위한 철저한 선행조치가 우선돼야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고위험시설과 의료기관에 대한 특단의 감염관리대책, △독거어르신 장애인 등 돌봄 필요자에 대한 지역사회의 지원 대책, △확진자 일상 회복 위한 정부의 대책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일상회복 대책을 놓고는 “직장에서 유급휴가에 충분한 사용, 확진된 학생들 출석 인정 및 중간고사 시험기회 부여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구체적 문제점을 짚었다.

‘사적모임 10인·영업시간 밤12시’를 내용으로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오는 17일 종료된다. 정부는 유행 규모가 진정되면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10만명 밑으로 떨어진 시점에서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이번 주 거리두기가 사실상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안 위원장은 “이러한 대책 추진에 앞서서 지금 방역대응 체계의 전환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향후 어떤 상황이 되면 다시 1급으로 전환될 수 있고 어떤 방역조치가 어떻게 강화될 것인지 등 국민들께 혼란이 없게끔 사전에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비상대응특위에서는 지금까지 정부의 코로나 19 대응 과정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2년 넘게 겪고 있는 코로나 19 유행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과학적 방역정책의 방향성과 다양한 정책실행방안을 검토했다”라며 “새정부에서 시행할 과학적 방역정책의 틀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정리해서 하나씩 과제화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새정부의 코로나대응 위한 4대 추진 방향으로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방역정책,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감염병 대응체계, △고위험군 취약계층의 더 두터운 보호, △안전한 백신과 충분한 치료제 확보 등을 꼽았다.

안 위원장은 “새정부 출범 후 100일간 집중적으로 추진할 주요 과제를 선정해서 이에 대한 신속한 이행력을 담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담은 코로나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라며 “무엇보다 지금 코로나 유행 상황 속에서 국민의 불안과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