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옴체·한나체 에어…한글날 572돌 기념 '무료 서체' 봇물

by이성기 기자
2018.10.08 11:20:04

빙그레·배달의민족, 이색 서체 무료 배포

빙그레 따옴체. (사진=빙그레)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올해로 572돌을 맞는 한글날을 기념해 식품·외식업계에서 ‘무료 한글 서체’ 잇달아 선보였다.

빙그레는 한글날을 맞아 새 한글 글꼴 ‘빙그레 따옴체’를 무료 배포한다고 8일 밝혔다. 빙그레 따옴체는 대표 제품인 냉장 주스 ‘따옴’의 제품 로고 디자인을 토대로 탄생했다. 빙그레가 개발 비용을 부담하고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한국글꼴개발연구원이 자문, 윤디자인그룹이 디자인 개발을 각각 맡았다.

빙그레 측은 “천연 과일주스 따옴의 신선함과 깨끗함을 글꼴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빙그레 따옴체는 이날부터 인터넷상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한글날이 회사 창립기념일인 빙그레는 국내 상장 기업 중 드물게 순 한글 기업명을 사용한다. 재작년에는 바나나맛우유를 소재로 ‘빙그레체’를, 지난해엔 투게더 아이스크림을 소재로 ‘빙그레체Ⅱ’를 개발 및 무료 배포한 바 있다. 두 서체 합산 누적 35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배달의민족 ‘한나체 에어’.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새 무료 서체 ‘한나체 Air(에어)’를 선보였다.

한나체 에어는 2012년 출시된 ‘배민 한나체’의 가족 서체로, 기존 한나체가 굵고 힘찬 느낌으로 제목에 쓰기 좋았다면 한나체 에어는 가볍고 산뜻한 느낌이어서 본문에 어울린다.

한나체 에어는 배민이 내놓은 여섯 번째 무료 서체다. 2012년 첫 번째 무료 서체 ‘한나체’를 시작으로 △2014년 ‘주아체’ △2015년 ‘도현체’ △2016년 ‘연성체’ △2017년 ‘기랑해랑체’를 발표했다.

배민 서체들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현재까지 100만건을 넘었고 출판·방송·광고업계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한나체 에어는 9일부터 우아한형제들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