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부모연대-서울시 TF 구성…42일간 농성 해제

by한정선 기자
2016.06.14 14:41:48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서울시청에서 발달장애인 정책 마련을 요구하며 42일간 농성을 해 온 전국 발달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가 14일 농성을 해제했다.

이들은 그간 발달장애인 소득 보장을 위한 자산 형성 지원 사업 등 7개 발달장애인 정책을 제안할 것을 주장하며 시청에서 농성을 이어왔다.

이에 지난 3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들을 방문해 발달장애인 지원을 위한 TF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이후로 시와의 협의 끝에 13일 7대 발달장애인 정책마련을 위한 TF 구성에 공감해 이번 농성을 끝낸다고 밝혔다.



이날 이들의 기자회견에는 박원순 시장이 방문해 “너무 긴 시간동안 고생하시게 해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일을 결코 시장 혼자서 결단해서 될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우리사회 전체가 서로 공감하고 위로해서 대안을 함께 만들어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TF를 잘 꾸리고 운영해 전체 마스터플랜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시와 이들은 △발달장애인 소득 보장을 위한 자산 형성 지원 사업 실시 △발달장애인 가족지원 체계 구축 및 발달장애인 가족의 참여 보장 △발달장애인을 위한 지역사회 중심의 주거 모델 개발 및 시범 사업 운영 △현장 중심의 발달장애인 직업교육 지원 체계 도입 △발달장애인 자조단체 육성·발굴 및 피플서스트서울지원센터 설치·운영 △발달자애인 위한 평생교육센터 확충 △시에 발달장애인 전담팀 설치 7대 정책마련을 위한 TF를 꾸린다.

시와 이들은 늦어도 7월부터 TF를 구성해 협의를 이어간다. 전국 발달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는 지난 5월 4일부터 농성을 시작해 28명이 삭발투쟁을 했고 14일간 노숙농성을 해왔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14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시청 농성투쟁 결과보고대회’에 깜짝 방문해 학부모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