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칩거 이후 '빨치산 2세대' 급부상

by장영은 기자
2015.01.15 14:47:00

지난해 10월 잠행 끝낸 후 빨치산 2세대 공개활동 수행 급증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다리 부상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칩거 기간 이후 김 제1비서 수행진에 ‘빨치산 2세대’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일부가 발표한 ‘2014년 김정은 공개활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에 비해 최룡해·오일정 등 빨치산 2세대의 수행 비율이 크게 늘었다. 빨치산 2세대란 김정은의 할아버지인 김일정 국가주석과 함께 ‘항일빨치산’ 활동을 한 혁명 1세대의 직계 자손들이다.

먼저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김일성의 항일빨치산 동료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이다. 최 비서의 김정은 수행 비중은 김정은의 잠행 전 마지막 일정인 모란봉악단 공연(9월3일) 전에는 28%였지만, 공개활동을 다시 시작한 과학자주택지구시찰(10월14일) 이후에는 50%로 뛰었다.



오일정 노동당 군사부장도 급부상하고 있는 인물이다. 오 부장은 김일성과 함께 항일빨치산으로 활동한 혁명 1세대인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이다. 오일정 부장은 김정은 제1비서의 공개활동 수행 비중은 잠행 이전에는 0.76%에 불과했으나 이후 25%로 크게 늘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해 김정은 잠행 이후 빨치산 2세대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며 “김정은 리더십이 반영된 수행그룹 비중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김정은 공개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했던 인물은 황병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동행 비율은 73%(126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