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민간은행 3곳 설립승인..텐센트 은행업 진출

by이정훈 기자
2014.07.25 23:10:38

은행감독위원회, 민간은행 3곳 신규설립 승인
텐센트, 위뱅크 지분 30% 보유..선전에 세우기로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아시아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Tencent: 텅쉰)홀딩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민간은행 설립 승인을 받았다.

중국 선전에 있는 텐센트 본사 건물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텐센트가 바이예위안 환경정화엔지니어링 테크놀러지, 리예그룹과 함께 광둥성 선전에 세울 위뱅크(Webank) 설립 신청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절차상으로는, 텐센트 등 3곳의 기업들은 실질적인 은행 설립 준비작업을 마친 뒤 은행을 세울 광둥성 선전에 있는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분점에서 최종 승인을 한 차례 더 바아야 한다.

위원회측은 이번에 설립될 위뱅크는 앞으로 개인소매금융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금융을 전문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텐센트는 이 은행 지분 30%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되고, 바이예위안과 리예측은 각각 20%를 보유한다. 초기 자본금은 30억위안이다.



이와 함께 친트그룹과 신소재 관련기업인 화펑그룹과 함께 만들 저장성 원저우시의 원저우민상은행, 화베이그룹과 마이고우그룹이 파트너로 톈진시에 세울 톈진진청은행도 위뱅크와 함께 설립 승인을 받았다.

샹 푸린 은행감독위원회 위원장은 “우리의 목표는 중국 실물경제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다변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라며 이같은 민간 은행 설립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중국에서 민간이 소유한 은행은 민생은행과 평안은행 등 단 두 곳 뿐이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에너지부터 금융부문까지 모든 분야에서 정부 통제를 완화하는 개혁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이같은 민간 은행 승인은 중소기업 등 자금난을 겪고 있는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