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3.06.13 21:37:37
5월 소매판매 0.6% 증가..시장예상 상회
휘발유 판매감소에도 호조..車 뺀 판매도 견조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외의 호조세를 보였다.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은 물론이고 이를 제외한 실질 판매도 증가세를 보이는 등 두 달째 소비 증가가 이어지면서 연초 주춤거리던 소비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13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지난 5월중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4월 0.1% 증가에 이어 2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한 것은 물론 증가폭도 더 확대된 것이다. 또 0.4%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내려가면서 휘발유 판매가 0.2% 감소한 상황에서도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6% 증가하며 앞선 4월의 0.5% 증가를 앞질렀다.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이 컸다. 실제 5월중 자동차 판매는 1.8% 증가하며 앞선 4월의 0.7%에서 두 배 이상 증가율이 확대됐다. 실제 판매된 자동차는 1520만대에 이르렀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3%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고 앞선 4월의 보합보다 개선됐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제외한 소매판매는 1.8%나 증가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아울러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등을 모두 제외한 소매판매도 0.3%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라 와트 웰스파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시장금리가 더 크게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자동차부문은 지속적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소매판매가 아주 크게 늘진 않아도 견조한 모습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