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윤지 기자
2023.04.18 16:02:23
3월 소매판매 21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연간목표 5% 못미쳤지만 2분기 성장속도 더 빨라질 듯
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는 예상치 밑돌아 과제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4.5%를 기록, ‘위드 코로나’에 힘입어 1년만에 4%대의 성장률을 회복했다. 내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등 소비가 살아난 덕분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작년 동기 대비 4.5%로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4분기(2.9%)와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0%)를 상회하는 수치로, 지난해 1분기(4.8%) 이후 1년 만에 4%대 성장률을 회복한 것이다.
이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해 말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사실상 폐기하면서 내수 활성화와 외자 유치를 통한 경제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3.0%에 그친 중국은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로 5.0% 안팎을 제시했다.
특히 소매판매가 경기 회복을 주도했다. 같은 날 발표된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6% 올랐다. 전문가 예상치인 7.5%와 전월(1~2월) 3.5%를 모두 크게 웃돈다. 위드 코로나에 따른 소비 회복에 지난해 3~4월 상하이 전면 봉쇄 등의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2021년 6월(12.1%)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변화를 나타낸다.
장즈웨이 핀포인트 자산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회복이 확인되는 등 경제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3월 수출 호조도 1분기 GDP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중국의 3월 수출은 유럽과 동남아의 수요 개선과 기저 효과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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