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추경 민간부문 일자리 채용 목표 10% 그쳐

by김소연 기자
2020.10.28 12:02:53

일자리위원회 3차 추경 일자리사업 추진현황 발표
민간 16만명 목표 중 11.1%만 실제 기업서 채용
공공일자리 33.6만명 채용…목표 대비 80% 달성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정부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실시하면서 민간부문에서 16만명 채용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정작 실제 채용은 10%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는 17차 위원회를 열고 ‘3차추경 일자리사업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정부는 3차 추경 중 민간부문에서 16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채용 인원은 지난 23일 기준 1만8000명에 불과했다. 3차 추경 민간 일자리 목표의 11.1%만 채웠다. 미채용인원은 14만2000명에 달했다.

서울의 한 대학교 취업게시판을 한 학생이 살펴보고 있다. 이데일리 DB
정부는 민간부문에서 청년디지털일자리 지원 사업,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 특별고용촉진장려금 사업을 통해 16만개 일자리 채용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기업들이 코로나19 영향에 수익성 악화, 실적 저하 등을 이유로 신규 프로젝트를 지연하거나 축소해 채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은 청년을 정보기술(IT) 관련 직무에 채용한 기업에 대해 정부가 채용 인원 1인당 월 최대 180만원의 인건비와 간접 노무비 10만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중소·중견기업이 만 15~34세의 청년과 3개월 이상의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 지급과 4대 보험 가입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는 지원 목표인원을 6만명으로 계획했다.



청년 일 경험 지원 사업은 청년을 단기 채용하는 중소·중견기업에 정부가 채용 인원 1인당 월 최대 80만원의 인건비와 최대 8만원의 관리비를 지급하는 사업으로 5만명을 목표로 했다.

일자리위원회는 “청년 디지털일자리 지원,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에서 기업들이 총 9만8000명 채용할 계획을 제출했다. 기업들이 참여 의향은 밝혔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신규채용 위축으로 실제 채용이 10%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민간 대신 공공일자리로 목표를 채웠다. 공공일자리는 목표치 41만5000명 중 80.9%(33만6000명) 채용을 완료했다. 3차 추경 일자리 채용목표인 57만5000명 대비 61.5%(35만4000명)를 채용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채용 의사를 밝힌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실제 채용이 이루어지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