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크라우드펀딩, 새 자금조달원 안착중…中企증권사 역할해달라"
by최정희 기자
2017.01.24 14:00:00
크라우드펀딩 1주년 기념식..121건, 180억원 자금 조달
2월까지 적격투자자 범위 확대 등 시행령 개정 완료
| 임종룡(왼쪽 다섯번째) 금융위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예탁결제원 서울사무소에서 크라우드펀딩 출범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떡을 자른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신혜성 와디즈 대표, 고용기 오픈트레드 대표,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김소영 SYJ 대표, 전태병 팜잇 대표, 이승오 CAC엔터 이사, 정지원 증권금융 사장. (출처: 금융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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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4일 “크라우드펀딩은 유망한 창업기업을 미래의 거목으로 성장시키는 자양분”이라며 “크라우드펀딩이 창업기업의 자금원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열린 ‘크라우드펀딩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 중개업체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인력, 정보력, 네트워크를 갖춘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가 중개업체로서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력 가진 기업이 보다 많이 발굴돼 사업화되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작년 1월25일 크라우드펀딩이 출범한 이후 총 121건의 아이디어가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해 7172명의 투자자로부터 18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펀딩 시도 건수가 261건이란 점을 감안하면 펀딩 성공률은 46.4%로 미국 제도 도입 초기 20%대 성공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임 위원장은 “1년이란 짧은 시간 동안 크라우드펀딩은 창업, 중소기업의 새로운 자금조달 통로로 안착돼가고 있다”며 “펀딩 성공 이후 후속투자를 유치하거나 해외수출에 성공하는 후광효과를 얻은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린테크노(해양화장품)는 한미 정상외교시 현장에서 20만달러 수출을 계약했다.
임 위원장은 작년 11월 발표한 ‘크라우드펀딩 발전방안’을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전문자격증 소지 금융투자회사 근무자를 ‘소득적격투자자’로 분류해 투자 한도를 기존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리고 KSM에 등록된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에 대한 1년 보호예수 해제 등의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작업을 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인터넷 포털, SNS 등에서도 크라우드펀딩 광고를 허용하는 법 개정안도 예정대로 추진한다.
한편 이날 임 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농업회사법인 팜잇과 영화 ‘판도라’의 CAC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중개업체인 와디즈 주식회사 등에 대해 포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