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면적 0.1% 습지보호구역에 멸종위기종 24% 산다

by한정선 기자
2016.12.14 12:00:03

국가생물종의 11% 달하는 야생생물 4187종 서식

습지보호구역에 서식하는 하늘다람쥐[사진=국립환경과학원]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습지보호지역 17곳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46종의 약 24%인 60종이 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011년부터 5년간 습지보호지역 17곳을 정밀조사한 결과 4187종의 야생생물 서식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우포늪, 한강하구, 낙동강하구 등 습지보호지역 17곳의 총면적은 약 117k㎡으로 전체 국토 면적의 0.1%에 불과하다. 그러나 멸종위기 생물종의 24%, 국내 서식하는 ‘국가생물종’ 3만 8090종 중 약 11%인 4187종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습지보호지역의 서식이 확인된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수달, 비바리뱀, 황새 등 1급 8종과 삵, 팔색조, 하늘다람쥐 등 2급 52종으로 조사됐다. 군별로는 식물 167과 1454종, 곤충류 300과 2391종, 양서·파충류 13과 34종, 조류 53과 190종, 포유류 17과 38종, 어류 23과 80종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정환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습지센터장은 “습지보호구역은 국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핵심지역”이라며 “지속적으로 습지보호지역의 생물종 목록을 구축해 생물자원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