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명철 기자
2016.06.30 14:21:11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난데없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사망설에 삼성그룹주 전체가 한차례 들썩이는 헤프닝이 빚어졌다.
30일 오후 2시16분 현재 삼성물산(028260) 주가는 전일대비 3.83% 오른 12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오후 1시4분께 이날 8.51% 오른 12만750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이 대부분 축소됐다.
삼성에스디에스(018260)와 삼성생명(032830)도 비슷한 시간 각각 7.61%, 5.56%까지 뛰었다가 현재 3.26%, 1.52%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화재(000810), 삼성전자(005930), 호텔신라(008770) 등 다른 삼성그룹주도 오후 1시를 전후로 한차례 올랐다가 다시 소폭 상승세로 낮아졌다.
이날 정오 무렵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건희 회장이 사망했으며 오후 3시에 발표할 예정’이라는 사설 정보지(일명 ‘찌라시’)가 퍼지면서 삼성그룹주에 일제히 관심이 몰린 것이다. 특히 삼성 후계구도에서 지배구조 정점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물산과 오너가 지분이 많은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예상에 일시 투자자 매수세가 쏠린 양상이다. 하지만 이내 삼성측에서 이 회장 사망 발표설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주가 상승폭이 내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주가 조작세력의 악의적인 루머가 아니냐는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