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희나 기자
2014.05.20 16:11:50
이통3사 영업정지 해제..SKT·KT·LGU ''동반 상승''
"2분기 바닥으로 실적개선 기대..규제 강화로 SKT 수혜 전망"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통신 3사의 영업정지가 전면 해제되면서 통신주들의 주가가 오랜만에 동반 상승했다. 2분기 실적 호조가 전망되면서 주가에도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된다.
20일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전거래일보다 3500원(1.56%) 오른 2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상승에 이달 들어 5% 이상 오르는 호조세다.
최근 약세를 보이던 KT와 LG유플러스도 반등에 성공했다. KT(030200)는 전날보다 550원(1.72%)오른 3만2500원을 기록했고, LG유플러스(032640)도 250원(2.55%) 올라 1만50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7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외국인은 KT와 LGU의 주식을 각각 32억원, 37억원 가량 사들였다.
이는 통신 3사의 영업정지가 지난 19일 SK텔레콤을 끝으로 해제되면서 투자심리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통신 3사의 실적이 2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저가매수 기회를 엿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SKT를 제외하고 약세를 보였던 KT와 LG유플러스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며 “SKT가 단기 급등해 업종내 키맞추기 양상을 보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5월은 통신주를 싸게 살수 있는 마지막 찬스”라며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마케팅비, 감가비 동향을 감안하면 2분기 통신사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에서 망중립성 이슈가 재차 부각되면 통신망 관리와 통제 권한이 통신사에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업체의 수익성은 2분기 이후 호전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은 1분기 5.5%에서 영업정지가 있는 2분기 13.3%, 3분기 12.4%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도 수익성 호전을 반영하면서 상승세를 탈 것이라며 통신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하반기 보조금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지배력이 높은 SKT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아이폰6 출시와 속도 경쟁, 미국 FCC의 차별적 인터넷 속도 제공 허용 여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LGU와 KT는 각각 아이폰과 네트워크 때문에 고전했던 트라우마가 있어 아이폰6와 3밴드CA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SKT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등의 정부 규제가 본격화 되면 가입자가 가장 많은 통신사가 유리하다”며 “SKT의 시장점유율이 50%를 차지하고 있어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