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세계 최초’ 전기차용 4세대 히트펌프 개발…EV3에 탑재
by이다원 기자
2024.08.08 15:21:33
배터리 폐열·외부 공기 동시 활용
전기차 주행거리 개선에 큰 도움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한온시스템(018880)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기차용 4세대 히트펌프 시스템을 지난달부터 상용화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부품은 기아(000270)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에 탑재됐다.
| 한온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기차 통합 열관리 4세대 히트펌프 시스템. (사진=한온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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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펌프는 전기차 열관리 핵심 부품이다. 배터리 효율을 조정하고, 주행거리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온시스템의 4세대 히트펌프 시스템은 외부 공기의 열과 모터, 배터리에서 발생한 폐열을 동시에 활용하는 병렬 열원 회수 방식을 최초로 적용했다. 이렇게 회수한 열은 냉난방 및 배터리 온도 관리에 쓰여, 주행거리 개선에 큰 도움을 준다.
다수의 신규 특허 확보로 기술 우위도 선점했다. 주요 부품인 냉매 제어 모듈(RCM), 냉각수 제어 모듈(CCM) 등을 통합 제어기로 묶어 열관리 시스템 전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나가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 한온시스템 공동대표는 “한온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4세대 히트펌프 시스템을 개발해 주행거리 개선에 기여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열관리 2위 기업으로 부품 ‘경량화’, ‘고효율화’를 목표로 신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4세대 히트펌프 시스템은 기아 EV3에 최초로 적용됐다. 한온시스템은 해당 부품 생산 거점을 미국, 유럽으로 넓힐 예정이다.
| 한온시스템이 적용한 Thin HVAC 기술. (사진=한온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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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Thin HVAC’ 기술도 적용했다. ‘작아진’ 공조시스템(HVAC)이라는 의미로, 전체 공조 시스템 크기를 30%가량 줄여 자동차 대시보드 하단부에 노출되는 공조 시스템 영역을 최소화한 것이다. 해당 기술은 EV3에 적용돼 동승석 레그룸을 넓혔다. 또 전력 소비량도 낮췄다.
왕윤호 한온시스템 AP이노베이션센터 부사장은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선제적으로 세계 최초의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고객사 전기차 이용자들의 운전 경험 향상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