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대체투자운용, 강남권역 '센터포인트 서초' 매각 추진

by김성수 기자
2023.09.22 19:16:18

KCGI대체투자운용 보유 지분가치 약 2400억
매입 시점보다 임대료↑…연말 거래종결 목표
임대율 100%…메가스터디 등 우량임차인 입주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바로 앞에 있는 ‘센터포인트 서초’가 매물로 나왔다. 해당 건물이 있는 강남권역(GBD)은 오피스 공급 대비 수요가 높아 매력적인 투자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대체투자운용은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역세권에 있는 ‘센터포인트 서초’ 매각을 진행 중이다.

KCGI대체투자운용은 빠르면 이달 말 매입의향서를 접수받은 다음 우선협상대상자(우협)를 선정하고 올해 말 딜클로징(거래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포인트 서초 (사진=무브)
센터포인트 서초는 서울 서초구 효령로 304에 위치한 지하 7층~지상 24층 규모 건물이다. 대지면적 8235.20㎡, 연면적 10만7508.21㎡로 반경 500m 이내 연면적 1만평이 넘는 대형 건물로는 유일하다.

이 중 매각대상 자산은 업무시설이다. 지상 12~13층, 지상 16~24층으로 총 11개 층이며 연면적 3만3303.58㎡ 규모다. 매각자문은 경쟁 입찰로 선정된 종합부동산 서비스회사 무브(MOVE)가 단독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인 업무시설의 경우 현재 임대율 100%로 메가스터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근로복지공단 등 우량 임차인들이 입주해 있다. 상층부에는 업무시설, 하층부에는 판매 및 근린생활시설로 이뤄져 있고 건물 중층부에는 공유 정원이 조성돼 있다.



센터포인트 서초가 위치한 강남권역(GBD)은 현재 입주 가능한 면적이 거의 없는 상태다.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GBD 프라임 오피스시장의 명목 공실률은 2.2%다.

하지만 새로 준공된 스케일타워에 현대자동차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며 올 하반기 사옥 이전을 계획하고 있어 이를 반영한 실질 공실률은 0.4% 수준이다.

‘프라임 빌딩’이란 서울 3개 주요 업무권역인 도심권역(CBD), 강남권역(GBD), 여의도권역(YBD)에 위치한 연면적 3만㎡ 이상 빌딩 중 상대적으로 우수한 빌딩을 뜻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매각되는 KCGI대체투자운용 보유 지분가치는 약 24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임대료가 매입 당시보다 상당폭 상승한 것이 가치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재건축 기대감까지 반영된다면 지분가치는 추가적으로 상승할 여력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