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이젠 가지고 다닌다…정수기 '무전원' 경쟁

by강경래 기자
2021.12.15 15:02:09

루헨스 무전원 ''마이포트 정수기'' 출시
앞서 청호나이스 ''포터블 정수기'' 선보여
현대렌탈케어 자가관리형 무전원 정수기 출시
"집콕족·캠핑족 늘면서 무전원 정수기 수요 증가"

루헨스 마이포트 정수기 (제공=루헨스)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원봉이 운영하는 환경가전 브랜드 루헨스는 최근 휴대용 정수기 ‘마이포트 정수기’ 2종을 출시했다. 특히 이 제품은 전원을 연결할 필요가 없는 ‘무전원’ 정수기다. 전력 연결 없이 물통에 수돗물을 부으면 필터를 거쳐 바로 정수하는 ‘자연 여과 방식’을 적용했다. ‘맥스 클린 필터’가 4단계 필터링을 통해 철, 구리, 잔류염소,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각종 부유물을 제거한다.

하루 5L(리터) 기준 최대 2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주 필터를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용량에 따라 2.6L, 3.8L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루헨스 관계자는 “유효 정수량을 향상시켜 소비자가 매월 필터를 교체할 필요가 없도록 편의성을 강화했다”며 “정수기 설치나 생수 사용이 번거로울 경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견가전업계에서 무전원 정수기 출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정수기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전원 연결 없이도 사용이 가능한 무전원 제품을 정수기 라인업에 추가하는 사례가 이어진다. 여기에 ‘캠핑족’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무전원 정수기를 휴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경우도 늘고 있다.

1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전기 사용 없이 필터로 곧바로 정수할 수 있는 자연 여과 방식 정수기 ‘청호 휴대용 포터블 정수기’를 최근 출시한 뒤 판매에 착수했다. 필터 하나로 최대 150L까지 정수하는 청호 휴대용 포터블 정수기는 물통에 수돗물을 받기만 하면 필터를 거쳐 염소와 냄새, 각종 미세입자 등을 정수한 뒤 마실 수 있다. 크기도 작아 캠핑 등 야외활동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



청호 휴대용 포터블 정수기는 필터 하나로 2L 생수 최대 75개분 정수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간접적으로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필터 교체를 비롯해 취수구, 물통 등을 모두 분리한 뒤 세척, 관리할 수 있어 위생적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최근 캠핑족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무전원에 휴대까지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정수기 라인업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렌탈케어는 자가관리형 무전원 정수기 ‘큐밍 더슬림 온’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가로 폭이 11.5㎝로 좁고, 전원이 필요 없는 무전원 다이얼 방식을 채택해 1인가구 등 좁은 주방에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직수형 방식으로 3개 필터가 총 5단계 정수 과정을 거친다. 또한 사용자가 직접 필터와 출수용 코크를 교체할 수 있는 자가관리형 모델이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이 추가로 나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집콕족, 캠핑족을 중심으로 무전원 정수기를 찾는 사례도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예상을 뛰어넘어 장기화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정수기를 찾는 수요도 증가한다. 이 과정에서 집안에서의 전기소비량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무전원 정수기를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캠핑족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그동안 독일 브리타가 사실상 독점해온 휴대용 무전원 정수기 분야에도 국내 기업들이 잇달아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 ‘포터블 정수기’ (제공=청호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