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빠졌지만…서울시 "동북선 경전철 차질 없을 것"
by경계영 기자
2019.05.23 14:01:10
두산건설, 동북선경전철 컨소시엄과 계약해지
서울시 계약해지 대비 5개 건설사 후보군 선정
"2024년 완공 차질 없도록 하겠다"
[이데일리 경계영·김기덕 기자] “올 연말 착공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
서울시가 두산건설의 갑작스런 동북선 경전철 사업 포기에도 동북선 경전철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23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다음달 말에 두산건설을 대체할 건설사와 계약할 예정”이라며 “2024년 준공하겠다는 계획을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두산건설은 발주처인 동북선경전철과 지난해 맺은 2375억원 규모의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 계약을 해지했다고 22일 공시해 동북선 경전철 착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동북선경전철은 동북선 경전철 사업 시행사로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현대로템, 두산건설, 금호산업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컨소시엄이다. 두산건설은 컨소시엄 내 현대엔지니어링(32%)과 현대로템(22.1%)에 이어 세 번째로 지분을 많이 투자했다.
사업 재원을 조달하고자 출자를 앞둔 상황에서 두산건설은 당초 실시협약에 견줘 △부속사업 △책임운영 등 금융조건 등이 바뀐 것을 들어 협의를 요청했지만 동북선경전철 측은 사업진행 일정상 추가 협의가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결국 계약 해지 수순을 밟게 됐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석 달여 전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한 컨소시엄에 자금 조달 등이 어렵다고 요청했고 서울시는 두산건설의 계약해지에 대비해 5개 건설사 후보군을 선정해 협의에 들어갔다.
컨소시엄 주간사인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동북선 경전철 시공사 선정과 관계 없이 착공 일정이 진행될 예정으로 현재 PF(프로젝트파이낸싱)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북선은 왕십리역∼제기동역∼미아사거리역∼월계역∼하계역∼상계역으로 이어지는 13.4㎞ 구간의 경전철이다. 총 사업비는 9895억원가량으로 동북선경전철이 사업비의 50.1%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시비(38.0%)와 국비(11.9%)로 충당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