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기용 기자
2011.04.12 16:48:27
美업체 제소에 中상의 `발끈`.."직접 협상하자"
美상무 19일 반덤핑 조사 착수 결정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자동차 타이어 등에 쓰이는 스틸 휠을 생산하는 중국 업체들을 위해 주미 중국상공회의소가 나섰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 경쟁사를 덤핑 혐의로 제소했기 때문이다.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공회의소 임원들은 중국의 스틸 휠 제조업체들을 대신해 미국의 산업계 대표들과 직접 협상을 벌이고 싶다고 밝혔다.
중국 상의의 요청은 애큐라이드와 헤이즈 렘머즈 등 미국 내 2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이 지난달 말 중국서 수입되는 스틸 휠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미국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청원한 직후 나온 것이다.
미 상무부는 오는 19일부터 조사착수 여부를 결정하며, 무역위는 관련 초기 피해상황에 대한 청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중국 상공회의소의 창중 대변인은 "중국의 스틸 휠 수출업자들을 대신해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무역 보호주의에도 전적으로 반대하며, 해당 업체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업체들의 청원이 있은 직후, 중국 상의와 중국 자동차제조업협회(CAAM)는 해당 16개 스틸 휠 업체를 위한 업계 회의를 소집하고, 미국측 주장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창 대변인은 "중국의 자동차 부품산업이 성장하면서 일부 제조업체들의 경우 세계 일류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다만 일부 외국 업체들이 정상적인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 중국의 수출을 제한하는 무역조치에 의존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스틸 휠 제조업체들은 미국뿐만 아니라 과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 호주, 유럽연합(EU)에 의해 반덤핑 조사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