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간 스트립바, 맨하튼 ‘파라다이스’…문화체험하자 해”

by김미영 기자
2019.02.01 10:17:44

미국 가이드 대니얼 조, 1일 추가 인터뷰
“보좌관 말렸는데…최교일 밀어붙여 일행모두 가”
“민주당 지지자 아냐…세비로 국외와서 벌인 일에 분노”

최교일 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6년 가을께 의원 신분으로 미국 뉴욕 출장 당시 나체쇼가 벌어지는 스트립바에 갔다는 의혹을 부인하자,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 당시 정황을 추가 공개하고 나섰다.

대니얼 조씨는 1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 “개인 이름을 밝히고 싶지 않았는데 먼저 자수하듯이 반박자료를 낸 데에 의아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조 씨는 전날도 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미국에서 20년째 가이드를 하고 있는 교민으로 소개하면서 최 의원의 스트립바 출입을 첫 주장한 인물다.

그는 “제가 모시고 다녔으니 잘안다. 이름까지도 말하겠다”며 “맨하튼 코리아타운 33번가에 있는, 이름이 바뀌었을진 모르겠지만 파라다이스라는 스트립바였다”고 했다.

이어 “전형적인 미국 스트립바로, 18세 이상만 입장을 해서 술과 음료수를 돈내고 다로 시켜먹는 곳”이라며 “무희들이 춤추는 주변에 앉아 술을 시켜 먹고 무희들에 돈을 주면 가까이 와서 옷을 하나하나 벗기도 하고 쇼를 보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법상 술을 파는 곳에서는 스트립쇼를 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면서 반박한 최 의원을 향한 재반박이다.



그는 ”(국외연수를 함께 온) 최 의원과 그 보좌관, 시의원 등 8명이 함께 갔다“며 ”최 의원의 보좌관이 이런 데 가도 되느냐 했지만, 의원이 ‘이런 문화도 체험해야 한다’는 식으로 밀어붙여서 그때 왔던 분들이 다 입장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어느 당을 지지한 사람도 아니고 최 의원과 개인적 감정도 없다“면서도 이러한 폭로성 발언을 하게 된 계기로 해외 연수도중 가이드를 폭행해 물의를 빚은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 사건을 언급했다. 최 의원의 지역구도 공교롭게 경북 영주시문경시 예천군이다.

대니얼씨는 ”그 가이드가 참 외로운 싸움을 해서 측은한 마음이 들었고 3년 전 생각이 난 것“이라며 ”자기 돈으로 와서 스트립바를 가든 상관하지 않겠지만 국민이 낸 돈으로 비행기를 타고 와서 일정에 없는 것들을 하는 데에 제 마음속에 분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가이드에게 식사 후 술을 한 잔 할 수 있는 주점을 알아봐달라고 한 사실은 있으나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가자고 한 사실도 없고,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가지도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