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앤피컨설팅그룹, ‘2025 IT업종 임금체계 개선 컨설팅 사례 포럼’ 성료
by이윤정 기자
2025.12.04 09:55:03
㈜핑거, 미션 수행하고 배지 모으는 ‘게이미피케이션’ 인사제도로 큰 호응
㈜이스트에이드, 역할 중심(Role-Driven) 5단계 성장 모델 발표해 주목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시앤피컨설팅그룹과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지난 3일 서울역 그랜드센트럴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한 ‘2025 IT업종 임금체계 개선 컨설팅 사례 포럼’을 관련 기업 담당자 및 전문가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했다고 4일 밝혔다.
시앤피컨설팅그룹이 주관한 이번 포럼은 연공 서열 중심의 획일적 임금체계에서 벗어나, ‘직무’와 ‘성장’을 중심으로 혁신을 시도한 IT 중소·중견기업의 생생한 성공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첫 번째 우수사례로 나선 핀테크 전문기업 ㈜핑거(대표 안인주, 서울 여의도)의 이민철 마스터는 ‘핑거의 성장 플랫폼 엿보기’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핑거는 직원들이 스스로 성장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요소를 접목한 배지(Badge) 제도를 공개했다. 이 마스터는 “직무 전문성 미션뿐만 아니라 협업 태도(Manner & Attitude)를 정량화하여 배지를 획득하게 하고, 이를 레벨업과 연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AI 콘텐츠 플랫폼 기업 ㈜이스트에이드(대표 김남현, 서울 서초) 권남호 팀장은 ‘성장의 방식을 바꾸다’를 주제로, 기능 중심 조직을 목적 중심의 ‘스쿼드(Squad)’ 조직으로 전환하면서, 모호해진 직급체계를 5단계의 명확한 역할 성장 모델로 재편한 과정을 발표했다. 권 팀장은 “잠재력, 실행력, 영향력이라는 3가지 척도로 성장을 입증하게 함으로써, 구성원에게 선명한 커리어 패스를 제시하고 공정한 보상체계를 확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종합 토론에서는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좌장으로 전문가들의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전문가들은 “IT 인재난의 근본적 해결책은 단순한 임금인상이 아니라, 구성원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인정과 성장 비전 제시”라며, 오늘 발표된 사례들이 IT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행사에 참석한 한 IT 기업 인사 담당자는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직무급 도입을 실제 기업 사례를 통해 접하니 구체적인 적용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며 “특히 게임 요소를 도입하거나 역할 단계를 구체화한 시도는 당장 벤치마킹하고 싶은 혁신적인 모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