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해상풍력·플랜트 오션에 넘긴다…태양광은 솔루션으로
by김은경 기자
2024.04.03 14:35:51
한화오션, ㈜한화 건설부문 ‘해상풍력·플랜트’ 인수
모멘텀부문 물적분할…태양광 장비 한화솔루션으로
사업 대대적 개편…5월 임시 주총 거쳐 7월 초 완료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그룹이 사업군별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일부 사업부에 대한 계열사간 ‘스몰딜’을 추진한다. ㈜한화의 일부 사업을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에 양도하고 모멘텀 부문을 물적분할하는 사업 구조개편을 단행한다.
한화오션은 ㈜한화 건설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양수하기로 했다. ㈜한화 모멘텀부문은 물적분할하고 태양광 장비 사업은 내재화를 필요로 하는 한화솔루션이 인수한다.
한화그룹은 사업군별 전문화를 추진해 각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한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도 함께 제고하겠단 계획이다. ㈜한화는 안정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자체 사업인 글로벌 부문의 고부가 소재사업에 집중투자하고 사업군별 전문화·계열화 강화로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증대와 자회사 성장을 통한 배당수익 확대를 기대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은 각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해상풍력 관련 선박 건조 분야 기술을 보유한 한화오션은 이번 해상풍력·플랜트 사업 양수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 관련 사업 실적과 경력이 풍부한 설계·조달·시공(EPC) 인력 등을 확보하면서 기본설계 능력과 관리 역량을 향상을 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화솔루션도 ㈜한화 모멘텀 부문의 태양광 장비 사업 양수로 차세대 태양광 기술 관련 장비 개발에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해지는 한편, 태양광 장비 관련 사업 수직계열화를 통해 고객 신뢰도 제고와 신규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그룹 내 혼재돼 있던 태양광 사업을 한화솔루션으로 한데 모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태양광 사업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한화는 모멘텀 부문에 대한 물적분할도 단행한다. ㈜한화의 100% 자회사인 한화모멘텀을 신설, 이차전지 장비 사업 전문화를 추진한다. 한화모멘텀은 태양광 장비 사업의 한화솔루션 양도와 맞물려 오롯이 이차전지 장비 사업에 초점을 맞춘 독립적 경영을 꾀할 방침이다. 100% 자회사로 분할되는 한화모멘텀은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향후 최소 5년간은 상장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한 사업양도 및 물적분할 안건은 5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7월 초 완료될 예정이다.
| (주)한화 사업구조 개편 전(왼쪽)과 후.(자료=한화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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