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정용진 “청라 돔구장 건설 협력, 역사 신설 추진”

by이종일 기자
2022.08.24 15:27:57

유정복 인천시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만나
서구 청라 돔구장 건설·역사 신설 사업 합의
내년 3월까지 돔구장역 설계, 비용 분담 논의

유정복(오른쪽) 인천시장이 24일 시청 접견실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신세계 청라 스타필드에 들어설 돔구장 건립 사업을 협력한다. 돔구장역 신설도 추진한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시청 접견실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만나 신세계의 서구 청라 스타필드·돔구장 건설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유 시장에게 “청라 스타필드와 연계해 야구경기를 위한 돔구장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또 “청라 돔구장의 조속한 추진을 통해 인천이 다른 지자체보다 앞서 돔구장 시대를 열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인천이 국제도시로 발전하도록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 시장은 “스타필드·돔구장 사업과 역사 신설 등에 협력하겠다”며 “앞으로 인천시와 신세계가 지역발전을 위한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양측의 구두 합의에 따라 인천시와 신세계는 스타필드·돔구장 건립을 협력하고 서울지하철 7호선 역사 신설을 추진한다.



신세계는 현재 스타필드 안에 돔구장을 짓기 위해 설계변경안을 마련하고 있다. 인천시는 스타필드·돔구장 주변에 전철 역사를 건립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또 역사 신설 비용을 돔구장 주변 기업들과 협의해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고주룡 인천시 대변인은 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돔구장역 신설을 위해 실시설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며 “돔구장역과 관련된 신세계그룹, 인근에 의료복합타운을 짓는 현대아산병원·KT&G, 하나금융그룹과 역사 신설 비용을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역사 신설 비용은 기업측이 분담하는 방향으로 논의한다”며 “내년 3월까지 비용 분담 방안을 마련하고 행정절차를 거쳐 착공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복합쇼핑몰인 청라 스타필드 사업을 착공했다. 올 연말에 돔구장 설계를 완료하고 스타필드 건축 인허가 변경 신청을 할 방침이다. 2027년 준공 예정인 돔구장은 2만석 규모로 야구경기장과 복합문화관람시설을 갖춰 케이팝(K-pop) 공연, 이(e)-스포츠 국제대회 등을 열 수 있다.

돔구장역은 현재 인천시가 공사 중인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석남역~청라국제도시역·7개 정거장) 사업에 역사 1곳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