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에 "미국 같으면 종신형"

by김민정 기자
2022.04.05 14:11:2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미국 같으면 인정되면 종신형으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주가조작 같은 건 정말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대단히 큰 범죄”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뉴스1)
조 의원은 경찰이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 착수를 근거로 들며 검찰과 경찰이 여야를 수사하는 정도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왜 검찰, 경찰이 선거에서 진 쪽만 전광석화처럼 (수사)하느냐. 선거 이긴 쪽은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이냐”며 “그게 법치주의냐”고 비판했다.

또한 조 의원은 “범죄 자체만 두더라도 법인카드는 우리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일”이라며 “그렇지만 주가 조작 같은 것은 정말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만약에 인정된다면 대단히 큰 범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까지 소환됐다는 얘기는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며 “우리나라 수사기관은 영원한 충견이 될 수밖에 없는가 하는 물음표를 지금쯤 던져보고 싶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 전 후보의 지방선거 역할론 등에 대해선 “당의 중요 자산이기 때문에 급하다고 막 쓸 수는 없다”며 “소 잡는 칼로 닭을 그렇게 막 잡을 수 없다. 막 쓰다 보면 정치적 자산을 너무 빨리 소진해 나중에 정작 필요해도 우리가 쓸 수 가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조 의원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당내 비판이 잇따르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는 공천에 영향이 있는 비대위원으로 공천 문제를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다만 송 전 대표가 전에 서울 출마에 대해 한 언행, 대선에서 패배한 대표, 인천을 주된 무대로 하다가 갑자기 서울로 주소를 옮기는 게 부자연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갈음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 후보가 송 전 대표와 김동연 후보를 지원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제가 이 전 후보와 정말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이 전 후보는 뒤에서 숨어서 대리 정치하고 그럴 만큼 느긋한 사람이 아니다. 자기가 나서서 하지 그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조 의원은 ‘기초의원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입법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이 강행 처리할 수도 있느냐’는 물음엔 “이것은 대한민국의 희망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며 “어떻게 (보면) 착한 강행처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