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언태 "올해 中사업 개선·전기차 리더십 확보에 주력"

by이승현 기자
2021.03.16 14:38:51

현대차 사장, 24일 주총 앞두고 주주서한 통해 밝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겠다"
"주주 편의 위해 올해 주총은 온라인 중계할 것"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하언태 현대자동차(005380) 사장이 16일 “근본적 품질 경쟁력 제고와 중국 및 상용 사업 적극 개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리더십 확보를 추진해 올해를 사업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 사장은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서한을 통해 “올해 글로벌 경영 환경은 코로나19 백신개발을 통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 국가간 자동차 수요 회복 양극화, 언택트 소비문화 확산 및 원화 강세 지속 등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신 업무기준 수립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사장은 지난 한해에 대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진 가운데, 공장 셧다운·판매 중단 등으로 인한 자동차 산업 수요 급감, 원화 강세 등으로 인해 당사에게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전사적 위기 대응 체계 구축 및 시장 회복 권역에서의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5.3%로 확대했고, 당사 판매 차종들의 우수한 상품성을 시장에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제네시스 브랜드는 신차품질(IQS)·내구품질(VDS) 모두 고급브랜드 1위를 차지하며 럭셔리 브랜드로서 한 단계 더 도약했으며, 친환경차 분야에서는 글로벌 판매 TOP 4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수소트럭 선행 양산 및 연료전지시스템 첫 수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하 사장은 “당사는 미래사업 측면에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업용 전기차 업체인 어라이벌(Arrival)사에 투자를 단행하는 한편, 로봇 전문업체 보스톤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사 인수 등 미래사업에 대한 전향적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초석도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하 사장은 주주와의 소통 노력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현대차는 미래성장전략을 추진함과 동시에 주주권익 제고 및 소통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고 있다”며 “웹캐스팅 방식 실적발표 및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있으며,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의 비대면 주주 면담 및 세미나 참석을 통해 거버넌스 개선 현황 및 ESG개선 전략을 공유하는 등 팬데믹 상황에서도 비대면 소통 강화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사회의 규모를 확대하고 글로벌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등 전문성 강화를 위한 그간의 노력에 더해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당사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는 등 이사회의 다양성 및 독립성을 한층 제고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주총회 참석과 주주권리 행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온라인 중계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