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민재용 기자
2014.12.08 16:27:38
분할 매각 시도..관심 보이는 곳 아직 없어
수익성 높이려 사업 구조조정 시도하지만 전망 불투명
홈플러스측 “분할 매각 루머일 뿐..노코멘트”
[이데일리 민재용 안승찬 기자]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가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지만, 사겠다고 나서는 인수자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홈플러스의 모기업인 영국 테스코는 한국 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빼기보다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올리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생각한대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농심(004370)그룹의 계열사 메가마트 등에 경남지역 점포 5~6개의 매각 협상을 제안했다. 하지만 농심측은 매각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가 인수를 제안한 점포에 대해 농심은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농심 관계자는 “수익이 크게 나지 않는 지방 점포 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지방 점포의 분할 매각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홈플러스를 통째로 사겠다는 인수자가 현실적으로 나타나기 쉽지 않자, 분할 매각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홈플러스는 물밑에서 농협, 신세계(004170)그룹, 롯데그룹 등에 홈플러스 매각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성장이 정체된 국내 대형마트 시장에서 7조원 덩치의 홈플러스를 사겠다고 선뜻 나서는 인수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A 대형마트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가지고 있는 수도권 핵심 점포의 경우 인수 매력이 있지만, 나머지 점포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매력이 떨어지는 매물만 내놓으니 인수 대상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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