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1500억원 규모 말레이시아 지문인식 사업 수주

by김관용 기자
2014.12.01 15:19:01

디젠트, 말레이시아 전자주민증 사업 수주
지문인식 알고리즘 기반의 MOC 기술 공급 예정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내 지문인식 솔루션 관련 중소기업인 디젠트가 1억4000만 달러(약 1558억원)에 달하는 말레이시아 전자주민증(NID) 사업을 수주했다.

디젠트는 말레이시아 수상 산하 직속기관인 야야산 라키얏 말레이시아(YASRAM)와 오는 2016년 말까지 말레이시아 전자주민증 시스템 구축 1차 사업을 진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문 인식 알고리즘을 탑재한 스마트카드(MOC) 3500만장과 이를 실시간으로 판별할 수 있는 스마트 단말기 6만대 등이 도입되는 것이다.

이번에 채택된 MOC 기술 기반 스마트카드 시스템은 디젠트가 지난 10년 간 공을 들여 개발한 독자 기술이다. 불법 복제를 차단하는 시스템으로, 데이터 용량이 적은 스마트카드에 지문 정보와 암호화 알고리즘, 비교 분석 알고리즘을 탑재해 실제 사람의 지문과 1:1 비교를 통한 본인 인증을 처리한다.



디젠트는 이미 행정자치부 지문 인식 데이터 베이스 구축 사업, 법무부 인천공항 자동출입국 지문 인식 시스템, 외국인 지문 등록 시스템 등을 담당하며 그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안필현 디젠트 대표는 “벤처기업으로서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기술력을 입증 받고 적극적인 현지 기술 지원을 통해 신뢰를 얻었기에 수주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계약은 1차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전체 공급량의 20%에 해당 하는 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계약이기 때문에 향후 10년간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전자주민증 주관기관이자 말레이시아 수상산하 직속기관인 야야산 라키얏 말레이시아의 다뚝 만소르 빈 마시콘(사진 왼쪽) 회장과 디젠트 안필현(오른쪽) 대표이사가 계약 체결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디젠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