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투자자 경기신뢰지수, 7년 8개월만에 최고

by이정훈 기자
2013.12.17 21:20:42

12월 ZEW 투자자신뢰지수 62.0..예상상회
분데스방크 "올해말~내년초 경제 큰폭 확장"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이달중 독일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의 경기 기대치가 최근 7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향후 경기 회복세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ZEW는 17일(현지시간) 이달중 경제 전문가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경기 신뢰지수가 62.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11월의 54.6은 물론이고 시장 전망치인 55.0을 크게 웃돈 것이다.

특히 이는 역사적 평균치인 24.2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지난 2006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클레멘스 푸에스트 ZEW 소장은 “독일과 유로존 경제가 한층 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도 아주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52명의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것이다.

한편 이날 독일 중앙은행은 분데스방크도 연말과 연초 독일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분데스방크는 “4분기초 지표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었지만, 독일 경제는 올 연말과 내년초 등 겨울철에 상당히 큰 폭의 확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1.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독일 정부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