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바이든 만찬, 중앙박물관에서?…황교익 "이유 무엇이냐"
by권혜미 기자
2022.04.29 15:44:09
5월 21일 한미정상회담…바이든 20~22일 방한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다음 달 21일 첫 정상회담을 가진다.
만찬 장소로 국립중앙박물관이 검토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이미 실수 혹은 실패로 확정된 일을 다시 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비판했다.
29일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2년 3월 이명박 정권 때 김윤옥(이 전 대통령 부인)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찬을 열자 문화계 인사들이 이에 대해 격하게 비판했다”며 “이미 ‘실수 혹은 실패’로 확정된 일을 윤 당선인이 다시 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따졌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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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추가 글을 게재한 황씨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 만찬 자리를 못 찾아서 난리가 난 모양”이라면서 “청와대는 안 쓰겠다고 했고, 국립중앙박물관을 검토한 모양인데 이 전 대통령 때에 여기서 만찬을 열었다가 여론이 좋지 않았던 일을 기억하지 못했나 본다”고 지적했다.
앞서 28일 윤 당선인 측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다음 달 21일 첫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20~22일 방한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이 다음 달 10일임을 감안하면 역대 최단기인 한국 새 정부 출범 11일 만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은 정상회담 장소로 용산 국방부 청사 대통령 집무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날 채널A는 만찬 장소로 국방부 청사 인근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청와대의 경우 집무실과 영빈관 등이 함께 갖춰져 있어 외국 정상과 회담 및 만찬을 진행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지만, 윤 당선인은 취임식이 끝나는 동시에 청와대를 전면 개방하기로 결정해 장소 문제가 대두된 바 있다.